명절 뒤끝.
떠날 사람 모두 떠나고 한가한 휴일 오후.
오늘 따라 이 음악은 왜 이리 슬프냐.
보통때는 차분하게 그냥 좋았는데...
참으로 우울하고 슬픈 추석 명절을 보냈다.
결혼해서 25년
시어머니라는 큰 무게는 나에게 참 힘이였나보다.
살다보면 아웅다웅 고부간의 갈등이 참 버겁기도 했는데
어머님을 병원으로 보내고 혼자 준비하는 추석음식 장만은 참 쓸쓸했다.
단 하루라도 모셔와 보려 했지만
나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여건으로
그냥 안스러울 뿐이다.
가녀리게 마른 손으로 손자의 손을 꼭 잡으시고
"열심히 해~. 밥 열심히 먹고."
그 말 밖에 않하시는 어머님의 심정은 오죽했으랴.
목숨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며 지극 정성으로 길러온 손주임에도.
엄청나게 할 말은 많아도 할 수가 없는.
눈가로 주르르 흐르는 어머님의 눈믈.
정말 슬프다. 모두가 슬프다
나 역시 홀가분하게 훌훌 털어 버리고 싶은 그 무엇~그 무엇을~~
흐르는 곡은
Waves of Amur river / 러시안 로망스 중에서
엄마는 그러면 안되는데... (0) | 2008.10.06 |
---|---|
이런 황당함이 (0) | 2008.09.18 |
정신없이 살다보니. (0) | 2008.09.12 |
간만에 대청소를 (0) | 2008.09.11 |
어머님의 눈물 (0) | 2008.09.10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