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스크랩] 덩치 커진 6학년 교사들 서로 담임 맡기 기피

덩치 커진 6학년 교사들 서로 담임 맡기 기피
http://newslink.media.daum.net/news/20110627030825641

출처 :  [미디어다음] 사회 

글쓴이 : 조선일보 원글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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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경기도 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여성 교사 김모(26)씨는 학교에 가자마자 '6학년 담임으로 배정됐다'는 말을 들었다.

 담임을 맡은 후 며칠 만에 고참 교사들이 왜 6학년을 꺼렸는지 이유를 깨닫게 됐다.
덩치가 훌쩍 커버린 6학년 아이들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패싸움을 벌이기 일쑤였다.

가출을 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도 있었다. 김 교사는 눈물을 삼키며 교무실로 돌아오기도 했다.
어린이들의 신체가 부쩍 크는 시기인 초등학교 6학년의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.

↑ [조선일보]

1985년 남학생 141.4㎝, 여학생 143.1㎝였던 6학년생의 평균키는 지난해 남 150.2㎝, 여 151.2㎝로 8~9㎝ 커졌다.
키가 큰 만큼 사춘기적인 일탈과 반항도 더 많아졌지만, 초등학교 교사가 대부분 여성인 교육 현장에선 이들에 대한 지도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.
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6학년 담임 현황을 조사한 결과, 68.3%가 신규 교사거나 전입한 지 1~2년밖에 되지 않는 교사였다.

 고참 교사일수록 6학년을 피하고, 경험이 부족한 교사들이 6학년 지도에 애를 먹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.

새 학기를 앞둔 2월 말만 되면 교사들 사이에선 6학년을 맡느냐가 관심사다.
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에서는 6학년 담임교사가 '쉬는 시간에 친구들을 괴롭히지 마라'고 했다가 학생에게 주먹질을 당했다.
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"초등학교에선 중·고교처럼 벌점이나 상담지도 등의 방법으로 지도하기도 어려워

 신임 교사들이 6학년생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"고 말했다.

 

 

안타깝지만 현실이다.

도시 학교 뿐 아니라 시골학교도 마찬가지 실정이다. 

6학년 담임교사는 신규 내지는 저경력 뿐 아니라 새로 전입해 오는 교사의 몫이 되기도 한다.

새로 전입된 교사는 기득권이랄까?...그런게 없기 때문에 학년이든 업무든 주면 주는 대로~~.ㅠㅠ

 

시내 학교에 있던 마지막해 6학년 부장을 했다.

 6명의 부장을  한학년에 한명씩  배치한다는 학교 원칙..

 6학년 부장 임명을  고민하던 교감, 교무부장님.  나에게 6학년 부장 해 줄수 없겠나며  부탁 하신다.

대신  동학년을 맘에 드는 사람으로 골라 가라고...ㅋㅋ

차마 내가 우찌......학교에서  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교사들로 동학년 구성을 해 주셨다.

나랑 비슷한 연배의 남자 선생님도 같이 6학년 하면 모든걸 도와 주시겠다 적극 나서기 까지~.

 

그런데 역시 생활지도 문제는 난제였다.

남자 보다 여자 아이들이 더 문제였다.

사춘기 다 보니 시쭉배쭉 왕따 문제가 보통 심각한게 아니었다.

5학년때  다른 학교에서 왕따 문제로 전학 왔던 여자 아이는 2학기 시작하며 결국 또

 다른 시에 있는 학교로 전학가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.

7:1로 붙어 내가 보는 앞에서 조곤조곤 따지고 공격하고~.

당돌하면서도 무서운 아이들었다.

 "선생님의 말씀을 저희도 이해하고 따라야겠지만 저희들은 저 애랑 도저히 화해하고 싶지 않아요."

아무리 중간에 내가 설득을 시키고 화합을 시키려 해도 단호하다.

에구~그 녀석들도 이젠 고3들이 되었구나.

 

지금도 6학년엔 말안듣는 녀석 하나~

모든 선생님들이 그 아이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설레설레~

어쩌다 내가  복도에서 만나서 관심을 가지고 말 붙였다간  이내 후회를 하길 벌써 몇번이다.

그 아이의 반응,  또박또박 말대꾸..그리고 막말 대답에 난 상처를 몇번이나 받았으니깐.

이 나이의 내가.  수십년 경력을 가진 내가 말이다.

'내가 왜 저 아이에게 말을 붙였는가?  우리반도 아닌데 어찌되거나 말거나~.'

하면서 가슴을 쓸어 내린다.

이것이 교사로서 갖는 마음 가짐은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.

이제는 고참 교사로 그런점엔 도를 트고 리더자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....

 

부모님의 자녀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의지가 없는데 교사가 열성을 보이다간 도리어 당하는 세상~.

될수 있는 한 정면 충돌하지 말고 피해가는 방법을 택하자.

이게 바로 어쩔수 없는 요즘의 슬픈  교육 현실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