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세 컨텐츠

본문 제목

어버이날.

portfolio

by 河슬라 2009. 5. 7. 22:29

본문

 

 

내일 어버이날은  쓸쓸하게 보내야 하네.

해마다 어버이날이라 해서 뭐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

25년을 함께 지낸 어머님이 안계신 어버이날이라~.

 

오늘 미리 요양원을 다녀왔다.

현장학습갔다 와서 피곤하긴 했지만

어머님께 얼굴 보여 드리는거 그게 선물이지 싶었고

요양원 어르신들께 간식이라도 사 드리라 원장님께 약간의 금일봉도 전해야겠기에...

 

방에 들어서자 너무나 놀라며 반가워 하는 어머님.

"아니~ 오늘 어떻게 왔어?..생각도 안했다 에미 오리라곤~"

 

내 손을 꼬옥 잡고 당신의 양볼에 대시면서.

"우리 소중하고 고운 내  며느리 손인데......"

이내 눈물을 글썽이시며 한시도 손을 놓지 않으시려는 어머님

 

마음이 아리고 찡하고 속상하고 눈물나고.....

저 모습이 또한 나의 앞날의 모습이려니 생각하니 슬프기도 했다.

 

다음주 일요일에 오면 열흘후라 간격이 너무 멀다는 걱정부터 앞서신다.

"아뇨 어머니 다음주 주중에 다시 또 올께요, 염려 마세요."

 

"내가 여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너희 한테 미안해서 어제부터 다시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."

"천천히 하세요 조심해서."

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 뿐.

 

어머님이 집을 떠나 가신지도 이제 며칠후면 딱 1년이다.

병원에서 6개월.

요양원 생활 6개월.

 

어머님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실 그날이 올까?

답답함을 안고  돌아오는 귀가길.

 

그냥 어머님께  집에서 모시지 못해

 죄송하다는 말만 속으로 되뇌일뿐~~~~~~~~~~~.

 

 

'portfolio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1004  (0) 2009.05.21
하루종일 cook  (0) 2009.05.17
오늘이 결혼 24주년 이랜다.  (0) 2008.11.04
친정 엄니는`  (0) 2008.10.30
엄마는 그러면 안되는데...  (0) 2008.10.06

관련글 더보기